작성일 : 17-01-26 22:01
2016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 공감캐릭터와 공감 커플들
 글쓴이 : 미디어열사
조회 : 3,217  
2016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 공감캐릭터와 공감 커플들

기사입력 2016-12-29 08:35 |서병기 기자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 2016년에는 그 어느 해보다 현실에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사건이 넘쳐나고 있다. 오히려 허구의 세계인 드라마나 영화가 현실보다 더 약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그럼에도 드라마는 무기력한 시대에 살고 있는 시청자에게 작은 위로가 된다. 드라마속 사이다 발언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도 한다. 미디어수용자 운동단체인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에서는 올 한해 가장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속 캐릭터와 공감커플을 선정했다.

선정대상은 2016년 한해동안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 채널,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된 모든 드라마(총 98편+ KBS2 드라마스페셜 10편)다.

▶‘좋은 의사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진정한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SBS <낭만닥터 김사부>

생명의 소중함을 최우선하며, 탁월한 수술 실력은 기본이고. 권력의 횡포에 휘둘리지 않는 인간성 넘치는 의사이다. 좋은 의사란 실력으로 말하는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외압과 결정력 부족으로 힘든 후배의사들에게 바른 길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환자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주는 선배 의사의 롤 모델이 된다.

▶저출산 시대에 육아 문제 해결에 나선 평범한 아빠 김재민(박건형 분) MBC <워킹맘 육아대디>

저출산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어 갖가지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현실에서는 모두 개인의 책임으로 치부되고 있다. 법으로 보장된 육아휴직도 회사, 동료의 눈치로 제대로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질시하는 사람들의 시선에도 합리적인 방법으로 공동육아에 참여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현명한 아빠다.

▶‘예쁨’ 이데올로기에 반격을 날린, ‘그냥’ 평범한 오해영(서현진 분) tvN <또 오해영>

삶의 순간순간 어쩔 수 없이 짠함이 일상화 되어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친한 옆집 언니 같다. 평범해서 당하는 가슴 아픈 일도 많지만 겉으로는 유쾌하고 당당해서 더 사랑스러운 보통의 직장 여성. 사랑에 상처를 받았지만 여전히 사랑을 원한다. 자기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하여 평범한 30대 또래 여자 마음을 위로해준 현실적인 캐릭터이다.

▶을의 입장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의식 있는 갑녀 욱다정(이요원 분) Jtbc <욱씨 남정기>

직장생활을 하는 중 겪는 갑질 횡포를 낱낱이 파헤쳐주며 몸소 해법을 제시해주는 직장상사이다. 철저하게 갑과 을의 종속적 관계로 이루어진 기업들 간의 관계에서 비록 을의 위치에 있어도 “접대금지, 뇌물금지”를 외치며 잘못된 기업생리를 비판함은 물론, 직원들에게 정도를 가도록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아 스스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이다 같은 존재이다.

▶자존감으로 똘똘 뭉친 홀로서기형 의사 유혜정(박신혜 분) SBS <닥터스>

의료사고로 숨진 할머니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의사가 된 집념의 인간형이다. 경영마인드만 강조하는 의료계 현실을 비판하며 진실은 살아있음을 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사랑에 있어서도 솔직 담백하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다.

▶존재감 충만한 ‘심쿵’ 세자 이영(박보검 분)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외척 세력 다툼 등을 지략으로 날려 보내는 현명한 세자. 자신을 보필하는 내시를 벗으로 삼을 정도로 격의 없고 진솔하며 인간다움을 소중히 여긴다. 사랑하는 여인 ‘라온’이 꿈꾸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려는 로맨틱함도 겸비하여 시청자 마음을 흔들었다.

▶유방암을 앓는 늦게 철드는 남자 앵커 이화신(조정석 분) SBS <질투의 화신>

뒤늦게 사랑을 깨닫고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까칠하지만 마음 따뜻한 남자다. 유방 암을 앓는 남자라는 특이한 설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였다. 상처를 보듬고 아픔을 공유하며 사랑도 용기 있는 사람이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약자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 조들호(박신양 분)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법은 만인에 공평해야 한다는 대전제가 무너진 현실, 법을 몰라 당하는 소시민의 권리를 찾아주는 변호사이다. 약자 편에서 그들의 애환을 이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성심성의껏 들어준다. ‘내가 앉은 자리는 당신옆’이라며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기득권의 횡포에 맞서 진심을 다해 변호해주는 정의로운 변호사이다.

▶끈질기게 진실을 파헤치는 집념의 여형사 차수현(김혜수 분)tvN <시그널>

미제사건을 수사하면서 첫사랑이던 경찰 선배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자신의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진실을 찾아가는 여형사. 여자라는 이유로 물러서지 않고 공권력의 비리와 무능을 밝히려는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

▶웰다잉(well-dying)을 보여준 인간미 넘치는 의사 홍준기(김태훈 역) Jtbc <판타스틱>

폐암을 앓는 의사로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를 직접 보여준다. 잘 사는 것과 잘 죽는 것을 시청자에게 전한다. 삶과 죽음 그리고 행복한 마무리라는 주제를 소탈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표현하며 죽음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주었다.


□시청자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공감 커플

▶우리가 꿈꾸는 환상적 커플 유시진(송중기 분), 강모연(송혜교 분) 커플, kbs2 <태양의 후예>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하되 유머와 인간애를 놓치지 않은 유시진은 사랑에도 솔직, 담백하다. 군인답게 직진으로 다가간다. 실력과 미모로 의사 역할에 충실한 강모연과는 판타지 속 선남선녀상이었다.

▶‘친구없인 못 살아’ 노년의 우정 공감 커플

조희자(김혜자 분), 문정아(나문희 분), 장난희 (고두심 분), 이영원(박원숙 분) ,
오충남(윤여정 분) 초등학교 동문친구들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진정한 어른은 없다는 비아냥과 꼰대라는 말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친구 없이 노년을 보내는 건 무기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음을 보여주는 캐릭터들 조합으로, 우정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황혼이 되도록 살아오는 동안 숨은 상처도 많지만 서로 보듬어주고 함께 활기찬 노년을 보내는 모습이 아름답다.


▶영혼이 통하는 취향 공감 커플 최수아(김하늘 분), 서도우(이상윤 역) 커플, kbs2<공항 가는 길>

사랑 없는 부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합리적으로 이혼하고 현명하게 새로운 삶을 찾아 간다. 비록 불륜으로 시작된 사랑이지만 그들의 사랑은 충분히 공감을 주었다. 답답하리만큼 서로에게 신중하게 다가가는 이 커플은 진정한 사랑을 응원하게 하는 설득력이 있다.

/wp@heraldcorp.com